권상하 2

우암 선생 묘표/묘지문(尤菴先生墓表/墓誌文)

■ 우암선생 묘표(尤菴先生墓表) [생졸년] 1607년(선조 40) ~ 1689년(숙종 15)/ 壽82歲 권상하(權尙夏 : 1641~1721) 撰 공자(孔子)는 주(周) 나라 말기에 태어났는데 당시는 제후(諸侯)들이 방자하여 난신(亂臣)ㆍ적자(賊子)가 두려워할 줄을 몰랐으므로 《춘추(春秋)》를 써서 만세토록 신자(臣子)가 지켜야 할 바를 엄히 하였다. 주자(朱子)는 송(宋) 나라 말기에 태어났는데 당시는 오랑캐들이 중국을 어지럽혀 두 황제(휘종(徽宗)과 흠종(欽宗))가 북으로 옮겨 감을 당했으므로 척화론(斥和論)을 강력히 주장하여 불공대천(不共戴天)의 대의를 밝혔다. 그런데 선생의 생애는 또 대명(大明) 말기를 당하여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온 천지에 비린내가 가득한 상황을 눈으로 보고서 성모(聖謨)를 곁에..

점필재 김종직 묘갈명/신도비명。

■ 점필재 김선생 묘갈명 (佔畢齋 金先生墓碣銘) [생졸년] 金宗直, 1431년(세종 13) ~ 1492년(성종 23) 권상하(權尙夏 : 1641~1721) 撰 아, 이 밀양부(密陽府)의 서쪽 대동(大洞) 경좌(庚坐)의 산에 바로 점필재 김 선생(佔畢齋金先生)의 묘소가 있다. 선생의 학문은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을 사숙한 것인데, 한 번 전수하여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이 되었고, 다시 전수하여 정암(靜菴 조광조(趙光祖))이 되었으며, 정암 뒤에는 진유(眞儒)들이 배출되어 도학이 크게 떨쳐져, 삼한(三韓)의 한 구역이 훌륭하게 문헌(文獻)의 큰 나라가 되었다. 그 공(功)을 살펴보면 이는 실로 선생에게서 연유하였으니, 속일 수 없는 것이다. 여러 성조(聖朝)에서 선생을 존숭함과 사림들이 존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