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선조유적. 유물

훈련원판관 이성립 묘지석

야촌(1) 2022. 11. 6. 16:48

제정공(霽亭公) 달충(達衷)의 8대손 훈련원판관 이성립(李成立,1595∼1662)

백자철화 묘지석 일본에서 돌아오다.

 

이성립(李成立)

     [생졸년] 1595, 선조 28) 8월 1일 ~ 1662년(현종 3)  10월 4일 / 향년 68세

 

↑백자철화 이성립 묘지석(李成立墓誌石) / 크기>22.8㎝(세로) x 18㎝(가로) x  1.6㎝(두께) 2매

 

일본의 골동품 상가에서  거래되던 조선시대 묘지(墓誌) 2점이 한국인 사업가의 기증으로 2022년 9월 국내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에 거주하는 사업가 김강원 씨(54)가 '백자청화 김경온 묘지'와  '백자철화 이성립 묘지'를 각각 의성김씨 문중과 경주이씨 문중에 기증했다고 9월 28일 밝혔다.

이 묘지들은 이날 오전 11시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기증·기탁식에서 공개됐다.
'묘지석(墓誌石)'는 죽은 이의 인적 사항이나 업적을 기록하여 무덤에 묻는 돌이나 도자기 판을 말한다.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 평생 한 일이나 업적을 적어 함께 묻는 돌이나 도자기 판을 뜻합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장례를 치를 때 관과 함께 이런 묘지를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묘지는 고인의 생애 기록물로서 개인은 물론 시대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에 두 묘지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는 김강원 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문화재 유통 시장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두 묘지가 거래되는 것을 발견해 한국으로 돌려보내고자 유물을 사들였고, 직접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 연락해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재단은 "김 씨는 어떠한 보상이나 조건 없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당연히 한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유물'로 생각한다며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묘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원래 소장처인 두 문중(의성김씨 문중과 경주이씨 문중)을 방문해 추후 유물 활용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한 결과, 두 문중은 소장자의 기증의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흔쾌히 유물 공개 및 보호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묘지는 기록문화유산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조선시대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