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외가는 진외가(陳外家),
할아버지의 외가는 증 외가(曾外家),
증조부의 외가는 고 외가(高外家).
오대조(五代祖) 이상의 외가는 선외가(先外家)
[문]
아버지의 외가는 진외가라 합니다.
할아버지의 외가는 무엇이라고 합니까?
그리고 왜 진외가라 합니까?
[답]
할머니의 친정집을 진외가(陳外家)라고 합니다.
할머니의 친정집이 곧 아버지의 외가가 됩니다.
진외가(陳外家)라는 말에서 사용된 “陳”이라는 글자는 ‘오랠 구( 久)’을 뜻하는 오래될 진字로 됩니다.
<오래된 외가>라는 우리말을 중국 글자로 옮긴 것이 <陳外家>입니다.
‘진외가’라는 말은 우리 배달겨레가 생각해 내었던 말이었습니다.
진외가에 가면 진 외육촌(陳外六寸)부터 있게 되는데 진 외육촌에 형이 있고, 아우가 있고, 진 외육촌 누나가 있게 되고 또 누이가 있게 됩니다.
진외가에 가면 그쪽에서 나를 대고모당인(大姑母黨人)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진 외할아버지, 진 외할머니는 세상 떠난 지 오래되겠습니다.
증조모 친정집을 증 외가(曾外家)라고 합니다.
핏줄을 계산하면 증 외가에는 증 외팔촌(曾外八寸)이 있게 됩니다.
증 외가에 가면 그쪽에서는 나를 부른 말이 없게 됩니다.
부름말이 없다가 보니 증 외가에 가는 사람이 드물게 됩니다.
고 외가(高外家)에 가면 그쪽에서 나를 부를 말이 없습니다.
오대 조모(五代祖母)부터 그 윗대 친정집을 선외가(先外家)라고 합니다.
선외가에 이르면 서로가 가정 언어를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陳外家> <曾外家> <高外家> <先外家>라는 말은 우리 배달겨레가 만들어 내었던 배달말이었습니다.
진외가, 증 외가, 고 외가, 선 외가 라는 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겨레는 어머니 친정집을 소중하게 여겨 왔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고모(姑母), 대고모(大姑母), 라는 말은 있으나 대대고모(大大姑母)라는 말은 없습니다.
대고모(大姑母)라는 말은 글말이고, 왕고모(王姑母)라는 말은 입말입니다.
글자로 적고 보니 <王>이라는 말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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