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조선시대 인물

서문중(徐文重) 선생 초상화/보물1898호

야촌(1) 2018. 8. 22. 00:22

↑몽어정 서문중 선생 초상화(夢漁亭徐文重先生肖像畵).

 

↑초상화 보관 함

 

서문중[徐文重, 1634(인조 12)∼1709(숙종 35)]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1680년(숙종 6) 정시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당상관에 올랐으며, 그 후 판서를 비롯한 여러 요직을 거쳤다.

 

1698년(숙종 24)에는 우의정에, 1699년(숙종 25)에는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이 되었다.

정치적으로 소론(小論)에 속했으며, 군사제도와 기근구제 등에 많은 업적을 남기는 등 족적이 선명하다.

 

서문중(徐文重)의 초상(肖像)과 보관 함(函)은 조선시대 시복본(時服本 : 관료들이 평상시 공무복으로 입던 옷) 전신좌상(全身坐像) 가운데 높은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오사모(烏紗帽)에 담홍색 시복을 착용하고 허리띠인 삽은대(鈒銀帶)를 두른 전신교의좌상으로, 의자인 교의(交椅)에는 표범가죽이 덮여 있고 발밑의 족 좌대(足座臺)에는 무늬가 없는 민돗자리가 깔려 있다.

 

좌안 7분면의 얼굴은 코와 움푹 패 인 눈가, 입 주위 등의 주름을 뚜렷이 표시한 후 음영을 넣어 사실적인 묘사력을 보인다. 알맞은 신체 비례와 사실적인 옷 주름선, 상(像)과 교의, 족좌대의 합리적 연관성 등은 18세기 초 이후의 양식을 뚜렷하게 반영하였고, 초상화를 보관한 조선후기의 함도 남아 있다.

 

조선 중기 17세기 초와 조선후기로 넘어가는 18세기 초에 유행한 화풍상의 특징을 공신상(功臣像)과 평상복인 시복상(時服像) 양면에서 각기 잘 반영된 수작이다. 그리고 조선후기에 제작된 초상 함은 초상화와 함께 역사성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어 함께 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