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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는 채우고 비운다는 결산의 뜻

야촌(1) 2018. 6. 11. 04:00

■ 차례는 채우고 비운다는 결산의 뜻


차례라는 뜻의 차는 ‘꽉 메우다‘ ‘채우다‘라는 뜻이다.
례는 ‘비우다‘의 뜻으로 차례는 채움과 비움, 즉 채우고 비우고를 정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대차대조표의 작성이다.


든 것과 난 것, 채운다는 것과 비운다는 것은 거래이자 왕래이다. 상대적인 결산이다.

그것을 반년이나 1년에 한번 단위로 전체가 모여서 하는 결산이다.

마,는 맞은 "진정한" ‘진실한‘ ‘우두머리‘라는 옛 우리말이다.

우리말의 마지, 맏이는 제일 위라는 뜻으로 지금도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애가 우리의 마지입니다”의 마지나 맏이는 제일 큰 아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지’는 고대어의 치(chi)로 지도자,위라는 뜻이다.

따라서 마 차례의 뜻은 ‘진정한 단 한 번의 가장 중요한 대차대조표, 정산을 한 다‘라는 우리의 옛 말이다.

이것이 점점 후대로 내려오면서 성리학 이후 한국 사회에는 차례의 차인, 즉 채움만 남고 비운다는 례의 뜻은 사라져 버린 반쪽의 차례로 남은 셈이 됐다.

채움의 뜻인 제(祭)를 예법이라는 형식으로 얽매어 놓고 그 본래의 뜻, 정산과 반성은 온 데 간 데 없이 예법만을 가지고 따지는 본말이 전도된 차례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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