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선대부 제주도안무사공 묘갈명[二十世]

가선대부 제주도안무사공 묘갈명[二十世]

(嘉善大夫 濟州道安撫使公 墓碣銘)

 

창산(昌山) 성낙서(成樂緖) 찬(撰)

 

공(公)의 휘(諱)는 신(伸)이요。성(姓) 이씨(李氏)니 경주인(慶州人)이라。관(官)은 가선대부(嘉善大夫) 제주도안무사(濟州道安撫使) 이시다。

 

공(公)이 자유(自幼)로 총명(聰明)하야 재덕(才德)이 겸비(兼備)하고 급장(及長)에 생진문과(生進文科) 이(而) 역전누읍(歷典屢邑)에 치적(治蹟)이 함희(咸熙)하고 승위안무(昇爲按撫)에 민심(民心)이 함열(咸悅)이라 하니 시위(是爲) 보첩(譜牒) 소재(所載) 행치지가고자야(行治之可考者也)라。

 

기선(其先)은 이(以) 신라시조(新羅始祖) 박혁거세(一朴女赫居世) 좌명대신(佐命大臣) 휘(諱) 알평(謁平)으로 위(爲) 비조(鼻祖)하고 기후(其後) 명상거경(名相巨卿)이 계계승승(繼繼承承)이라。여말(麗末)에 검교정승(檢校政丞) 임해군(臨海君) 시호(諡號)는 문정(文定) 호(號)는 동암(東菴) 휘(諱)는 진(瑱)의 현손(玄孫)이요。

 

추충량절(推忠亮節) 동덕협의찬화공신(同德協議贊化功臣) 벽상삼중대광(壁上三韓三重大匡) 우정승(右政丞) 계림부원군(鷄林府院君) 령예문관사(領藝文官事) 시호(諡號)는 문충(文忠) 호(號)는 익재(益齋), 휘(諱) 제현(齊賢)의 증손(曾孫)이요

 

보문각 직제학(寶文閣直提學)으로 호(號)는 운와(雲窩). 휘(諱) 달존(達尊)의 손(孫)이며, 증통증대부(贈通政大夫) 사간원사간(司諫院司諫) 지여흥군사(知驪興郡事)로 휘(諱)는 덕림(德林)의 장남(長男)이니 비(妣)는 성주이씨(星州李氏) 총랑(摠郞) 몽정(蒙正)의 여(女)라。

 

공(公)이 년기장성(年旣長成)해 경주최씨(慶州崔氏) 판서(判書) 멱(塓)의 여(女)를 처(妻)로 하여 생(生) 三男二女하니 장(長)은 지번(之蕃)이니 참군(參軍)이요。차(次)는 계번(繼蕃)이니 지 낙안군사(知樂安郡事)로 증 가선대부(贈嘉善大夫) 병조참판(兵曹參判)이요。

 

차(次)는 희번(希蕃)이니 도안무사(都安撫使) 상의원 직장(尚衣院直長)이요。장여(長女)는 전휴(田畦)에게 출가(出嫁)하고 차녀(次女)는 노신례(盧信禮)에게 출가(出嫁)하다。

 

참군(參軍)이 생(生) 三男一女하니 장(長)은 담(淡)이요。차(次)는 석정(碩貞)이니 생원(生員)이고 차(次)는 난(渜)이요。여(女)는 전주인(全州人) 첨지(僉知) 이숙희(李叔僖)에게 출가(出嫁)하고 낙안(樂安)이 생(生) 六男하니 장(長)은 윤인(尹仁)으로 평안도관찰사(平安道觀察使)요。차(次)는 재인(在仁)으로 장수현감(長水縣監)이요。

 

차(次) 존인(存仁)은 호군(護軍)이요。차(次) 유인(有仁)은 대사헌(大司憲)이요。차(次) 처인(處仁)이요。차(次) 원인(元仁)은 평시령(平市令)이다。 여(女)는 여흥인(驪興人) 민성(閔惺)에게 출가하였고 직장(直長)이 생(生) 一男一女하니 남(男)은 숙인(叔仁)인데 의령현감(宜寧縣監)이요。여(女)는 사정(司正) 이보(李葆)에게 출가하였다。

 

담(淡)이 생(生) 삼남(三男)하니 장(長)은 혼(渾)인데 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요。차(次)는 순중(恂仲)이요。차(次)는 경순(慶舜)이다。생원(生員)이 생(生) 一男하니 헌인(巘仁)이요。난(渜)이 생(生) 一男하니 천수(天壽)요。관찰사(觀察使)가 생(生) 一男하니 공린(公麟)인데 창평현령(昌平縣令)이요。

 

현감(縣監)이 생(生) 四男三女하니 장(長)은 공준(公準)인데 생원(生員)이요。차(次)는 공형(公衡)인데 이조좌랑(吏曹佐郎)이요。차(次)는 공권(公權)인데 사정(司正)이요。

 

차(次)는 공신(公信)인데 순천부사(順天府使)요。여(女)는 통례(通禮-조선시대 正三品벼슬) 하음인(河陰人) 봉인(奉寅)과 최릉(崔陵)과 영광인(靈光人) 김섬(金銛)에게 출가하였으며 호군(護軍)이 생(生) 一男一女하니 남(男)은 공석(公奭)이요。여(女)는 곽태동(郭泰同)에게 출가했다。

 

대사헌(大司憲)은 생(生) 一男一女 하였는데 남(男)은 공근(公近)이요。여(女)는 부사(府使)인 청주인(淸州人) 한사개(韓士介)에게 출가 하였고 처인(處仁)은 무후(無后)이고 평시령(平市令)이 생(生) 四男一女하니 장(長)은 공규(公規)인데 찰방(察訪)이요。차(次)는 공구(公矩)로 진사(進士)요.차(次)는 공종(公鍾)이고 차(次)는 공승(公繩)인데 생원(生員)이요

 

여(女)는 순흥(順興) 안세효(安世孝)에게 출가하였으며 의령현감(宜寧縣監)이 생(生) 三男三女하니 장(長)은 복중(福仲)으로 사간원 정언(司諫院 正言)이요。차(次)는 해중(海仲)이고 차(次) 직중(直仲)인데 생원(生員)이다。여(女) 김현(金賢)과 사정(司正) 윤진원(尹眞元)과 문화(文化) 유사문(柳思問)에게 출가 했다。여(餘)는 불진록(不盡錄)이라。

 

오호(嗚呼)라。

공세요원(公世遼遠)하여 기(其) 가언의행(嘉言懿行)이 유가전자이(有可傳者而)어늘 문헌무징(文獻無徵)하여 다유궐략(多有闕畧)하니 위(爲) 공지후곤자(公之後昆者)가 숙불통한(孰不痛恨)이리오。

 

석년(昔年)에 구대손(九代孫) 좌의정(左議政) 경억(慶億)이 개수봉식(改修封植) 하였으나 역세기구(歷歲旣久)하여 구비박락(舊碑剝落)하고 묘도퇴비(墓道頹圮)하여 각파문중(各派門中)이 발의협모(發議協謀)하여 금우개수(今又改修) 할새 포보첩속문불녕(抱譜牒屬文不侫)하니 고이후생(顧以後生)이 멸학(蔑學)으로 안감승당(安敢承當) 이리요。

 

만은 경기추원(敬其追遠) 숭조지장거(崇祖之壯擧)하여 꺼기첩이(据其牒而) 서차(叙次) 여차(如此)하고 계지이명왈(係之以銘曰)。

 

재가효제재조충의안탑제명등과지초운구전익안무지시덕화위화선정가사민안도안로구승비유군자절유처사풍조유의정손

在家孝悌在朝忠義鴈塔題名登科之初雲衢展翼按撫之時德化威化善政可思民安堵安路口勝碑有君子節有處士風祖有議政孫

 

유의정혁혁문벌기숙흥병수묘유적년기오백묘도개수후곤지책자철유사각지민석범궐후승보수무액

有議政赫赫門閥其孰興倂修墓遺蹟年己五百墓道改水後昆之責玆掇遺事刻之珉石凡厥後承保守無阨

 

집에서는 효제(孝悌)요. 

조정에서는 충의(忠義)로다.

안탑에 이름 쓰기를 등과 처음 붙어 하였네.

거리에 날개를 펴고 다닌 것은 제주도안무사 일 때로다.

덕위(德威)는 선정(善政)을 이루었고

백성이 안도(安堵)하니 칭송이 자자하다.

군자의 절개도 있고 처사의 풍치도 있도다.

조(祖)와 손(孫)이 정승이니

빛나는 문벌(門閥)을 누가 당(當) 하리요.

유풍여운(流風餘趙) 은 이미 오백년(五百年)이라.

묘도를 개수(改修)함은 자손(子孫)의 책임(責任) 일세.

끼친 일을 비(碑)에 새기노니

무릇 후손(後孫)은 지켜 떨어뜨림 없을진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