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국사(國史)

석가탑사리함 장엄구 조계종으로 반환

야촌(1) 2009. 12. 23. 21:50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126호 석가탑 사리장엄구, 조계종으로 반환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녹색 유리사리병

 

↑석가탑 각종 옥 장식품

 

↑석가탑 금동방형사리함.

 

↑은제 사리함과 내함

 

지난 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후 40여년간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돌려주지 않았던 사리장엄구가 오는 17일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10일 동산문화재과 7차 회의를 열어 불국사 석가탑 발견 국보 제126호 사리장엄구의 일괄 반환을 결정했다.

 

조계종은 17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리장엄구 반환을 알리는 고불식을 봉행한다.

석가탑 사리장엄구에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사리를 봉안하는 사리장엄구, 고려시대에 중수한 중수문서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귀중한 성보문화재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로 통일신라시대에 최고의 인쇄기술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또 사리를 봉안하는 금동 사리외함과 은제 내함, 각종 옥장식품 등은 그 시대 불교공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함께 봉안된 석가탑 중수문서는 석가탑의 조성연대와 중수연대와 함께 고려시대 불국사의 현황과 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어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불국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보다.

 

석가탑 사리장엄구는 1966년 불국사 석가탑 보수과정에서 발견되어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해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강제이관에 대해 "당시 불국사 주지의 문화재 보호법 위반에 따른 강제이관품"이라며 43년간 돌려주지 않았다.

 

2007년 조계종이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반환을 요청하자 '관리능력이 없으며 유물의 훼손 우려가 있다'며 거부하다가 결국 개관기념전은 석가탑 사리장엄구 전시공간을 비워둔채 열었다.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논의 끝에 2007년 5월 2일 불교중앙박물관 전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이 전시 역시 '보관장소의 변경'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조계종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 보관된 지 43년만에 우리 종단으로 반환되는 것은 성보가 원 소유주에게 돌아오게 된 뜻 깊은 일"이라며 "이번 반환은 우리 종단의 관리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불교중앙박물관은 불교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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