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때 北 대남협상 책임자 권호웅, 총살
↑지난 2007년 12월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면회소 사무소 준공식에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왼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권호웅 전 북한 내각참사(오른쪽).
<조선일보DB>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 대남 협상을 주도했던 권호웅 전 북한 내각 책임참사가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2010년 2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권 참사가 ‘대남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참사가 언제 어디서 처형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당국도 관련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권 참사의 총살설이 있지만 사안의 성격상 확인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한 정보 당국자도 “권 참사가 지방으로 좌천된 뒤 총살됐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 참사는 지난 200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45세의 나이로 북측 대표단장으로 등장했다. 이어 북측 대표단장으로 2007년 2월 평양의 제20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상반기 안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협박했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제21차 장관급 회담 참석차 서울에 와서도 무례한 행동을 보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2007년 말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2008년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현직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그의 상사로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의 대남사업을 사실상 총괄했던 최승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2008년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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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웅 주요 활동사항
생년월일 : 1959년
소속/직책 : 내각 책임참사
1995.04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회 대표
1998.07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북경지부 참사
1999.06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대표(베이징)
2000.04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접촉 대표(판문점)
2000.07내각 참사
2003.06해외동포위원회 국장
2004.04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사무국장
2004.05내각 책임참사
2004.05 ~ 2007.06제14-21차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단장
2006.03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부위원장
2008년 : 대남사업 실폐 명목으로 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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