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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관자재보살소설법문별행소/불교 경전

야촌(1) 2017. 2. 20. 11:40

■ 화엄경관자재보살소설법문별행소(華嚴經觀自在菩薩所說法文別行疏)

 

◈도서요약 : 고려 충숙왕 때의 승려 체원(體元)이 반야삼장(般若三藏)이 번역한 40권본 『화엄경』의 입법계품

                       (入法界品)을 해설한 책.

 

◈시대 : 고려 말

◈저작자 : 체원(體元)

◈창작/발표시기 : 1328년(충숙왕 15) 이전

◈성격 : 화엄경 해설서

◈유형 : 문헌

◈권수/책수 : 2권 1책

◈분야 : 종교/불교

◈소장/전승 : 해인사 해인사 사간장(寺刊藏),규장각, 동국대학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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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의 승려 체원(體元,1280년대~미상.)이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3선지식(善知識)을 역방(歷訪:두루 찾아다니는 것)하던 중 28번째 만나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의 법문(法門)에 대하여, 당나라 징관(澄觀,738~838)이 지은 소(疏)를 바탕으로 저자가 주석을 가한 것으로 2권 1책이다.

 

원판 본은 해인사 사간장경(寺刊藏經) 안에 보전되어 있다. 간기(刊記)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1328년(고려 충숙왕 15) 계림부에서 간행된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보다 앞서 조판(組版)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해동사문체원록소주경병집약해(海東沙門體元錄疏注經幷集略解)’라고도 한다.

 

전반부에서는 『화엄경(華嚴經)』의 세 가지 한역본(漢譯本 : 중국어로 번역한 책)을 해설하여,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논하였다. 이어서 선재동자가 관자재보살을 만나는 장면을 해설하였다. 다음에는 관세음보살의 대비법문(大悲法門)을 해설하였는데, 그 자비의 근원은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교화하여 그들을 용납하고 조복받기 위함[平等敎化 一切衆生 攝受調伏]’이라고 설명하였다.

 

대비행(大悲行)이란 중생 업을 드러내어 그들의 두려움을 없애는 방편이기 때문에 보문(普門)과 대비는 상통하는 뜻이라고 보았다. 이어서 중생들이 갖는 여덟 가지 고통과 그 원인에 대하여 상세히 언급하였다.

 

두려움의 종류를 20가지로 열거하고 그 불안의 원인과 초극(超克)에 관한 실천적 수행을 설명하였으며,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는 발원회향(發願廻向)의 의의를 논하면서 관세음보살의 불가사의와 위신력(威神力)을 설명하였다.

 

이 책은 고려시대 관음신앙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자료이다. 징관의 학설을 원용하면서 주로 신행(信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화엄종에 속해 있던 승려였던 만큼, 화엄종과 관음신앙의 관계도 이해하게 한다.

 

다만 단순한 영험전(靈驗傳)과는 달리 매우 교학적으로 세련된 법수(法數) 풀이와 철학적 사색의 흔적이 강하게 나타나는 점이 주목된다. 이것은 고려시대의 관음신앙이 주술적 의타주의를 흐르지 않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또 신라·고려를 거쳐 우리 나라의 불교신행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신앙이 관음신앙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규장각도서와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자료내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