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문집.고서.문헌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

야촌(1) 2016. 6. 7. 23:34

 

■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

 

조선 후기 중인 문학가 유재건(劉在建)이 1862년(철종 13)에 편찬한 책. 10권 3책. 규장각도서. 중인층 이하 인물들의 행적을 기록하였다. 권두에 조희룡(趙熙龍)의 서문이 있다.

 

저자는 조희룡·이경민(李慶民)과 더불어 직하시사(稷下詩社)의 일원으로 활약했으며, 제목을 이향견문록이라 한 것은 사대부가 아니면서 향리에 묻혀 있는 유능한 인사들의 행적을 발굴하려는 취지에서였다.

 

저자의 이향견문록의례(里鄕見聞錄義例)·목차 및 52종의 인용서목과 학행·충효·지모(智謀)·열녀·문학·서화 잡예(雜藝)인 의학·기혁(棋奕)·음악·복서(卜筮)·승려 및 도류(道流)로 구분한 인물을 수록하였다.

 

308명이라는 방대한 위항인 들의 전기를 수록한 것이 주목되는데, <한시은순계전(韓市隱舜繼傳)>에서는 이이·성혼이 한순계를 찾아와 도로써 학문을 논하였다고 하고, <유촌은희경전(劉村隱希慶傳)>에서는 유희경이 예학에 으뜸이었음을 강조하여 중인층의 학문적 역량이 양반 사대부에 결코 뒤지지 않았음을 서술하였다.

 

또한 해학과 기지가 엿보이는 글이 많은데 만담가 김중진(金仲眞)의 옥황상제와의 대화를 기록하고 있는 <김중진전>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중인층의 전기를 체계적으로 수록하여 19세기 이후 문학운동을 중심으로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켜 가던 중인층의 자신감을 표현하였다. 아세아문화사에서 《호산외사》와 함께 수록하여 영인본을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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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건(劉在建/1793~1880)

 

조선 후기 학자. 본관 강릉(江陵). 자 덕초(德初). 호 겸산(兼山). 고종 때 벼슬이 상호군(上護軍)에 이르렀다. 시문에 능하고, 특히 전서·해서에 뛰어나 오랫동안 규장각에 보직되어서 《열성어제(列聖御製)》를 편찬하는 데 공로가 많아, 왕의 은전을 여러 번 받았다.

 

1857년(철종 8) 최경흠(崔景欽)과 더불어 《풍요삼선(風謠三選)》을, 1862년 중인층의 전기인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을 편술하였다. 또한 《고금영물근체(古今詠物近體)》를 펴내어, 7000수가 넘는 시를 수록하였다. 저서에 《법어(法語)》, 문집에 《겸산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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