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청(金中淸)에게 주다[贈別詩]
이 詩는 김중청(金中淸)이 1614년 하절사 허균(賀節使 許筠)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明)나라에 갈 때,증별시(贈別詩)로 준 것이다.
지은이 : 벽오 이시발(碧梧 李時發)
1569(선조 2)~1626(인조 4)
月川門下問誰先(월천문하문수선)/월천 문하에 누가 제일인가 물었더니
見說當時陋巷賢(견설당시루항현)/당시에 가난한 생활을 하는 현인을 보았다고 말하였네.
樑木已悲無放仰(양목이비무방앙)/대들보는 이미 부러져 우러를 곳 없음이 슬프기는 하지만
典刑猶幸有源淵(전형유행유원연)/모범이 됨은 오히려 다행스럽게 연원이 있도다.
燕京此去三千里(연경차거삼천리)/연경으로 떠나는 이번 걸음이 삼천리나 되는데
鵬翮行看九萬天(붕핵행간구만천)/붕새가 날아가면서 구만리 하늘 아래를 구경하도다.
側想縱觀周禮樂(측상종관주예락)/곁에서 상상하기로는 비록 주나라 예악을 구경하기는 하나
華人應識道東傳(화인응식도동전)/중국 사람들도 응당 유교가 동쪽으로 전해진 것을 알아야 한다오.
萬曆甲寅淸和下澣 月城後人 李時發稿(만력갑인청화하한 월성후인 이시발고)
만력 갑인년(1614,광해 6) 4월 하순에 월성후인 이시발은 기고하다.
☀벽오 46歲때 쓴 詩임 .
출처 : 구전집(苟全集) 八卷/김중청(金中淸)의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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