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 배미애
시랑이란..........
마음에 구름 없는 하늘 피어나게 하고
가슴에 파도 없는 바다 살게 해
평화롭고 고요한 나라인 줄 알았습니다.
숲이 담아오지 않아도 눈부신 해살 가득해
등에 숨기던 쓸쓸함도 끝인 줄 알았습니다.
늘 지척에 둘 수 없는 사랑이라
사랑하면 할수록 잠 못 드는 외로움
바람 같은 몸 하나론 담아낼 길 없어
보고프다 말하면 비어가는 물이 되고
창가 흐르는 가을 하나 바라봐도
아픈 그리움만 무성한 것이 사랑이었습니다.
늘 소유할 수 없어도 꿈같은 그곳에 살면
별 하나 품은 듯 기쁘고 행복한 줄 알았습니다.
석양에 떨어지는 낙엽 하나 바라보다
어둠에 물드는 나뭇잎 하나 들려도
젖은 세월 안은 듯 적막하다
몸 한구석 구겨지는 것이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 없는 사람은 아픈 그리움도 없기에
하얀 이 가을엔 사랑하다 그 그리움의 불길에
가슴 무너지고 영혼의 호수 말라도
그대 우주에 담겨 오래 사랑하며 살고싶습니다.
그 사랑에 마음껏 욕심내다 재없이 타버려
세상에 그대 영롱하고 내가 영 없어진다 해도
2008.10. 25.
배미애( 裵美愛) 시인
출생지 : 경북
생년 : 1949년~
데뷔년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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