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한국의전통문화

고령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

야촌(1) 2013. 7. 25. 02:05

 

[종목] 시도유형문화재 118호

[명칭] 고령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高靈開浦洞石造觀音菩薩坐像)

[분류] 석불(부동산)

[수량] 1구

[지정일] 1979. 01. 25

[소재지] 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 87

[소유자] 국유

[관리자] 고령군

 

위 앞면을 광배(光背)삼아 얕게 새긴 이 보살좌상은 고려(高麗) 성종(成宗) 4년(985)이라는 조성연대(造成年代)를 지니고 있는 귀중한 고려시대 조각이다.

전체 윤곽은 돋을새김(陽刻)이고 옷주름이나 연꽃무늬 등은 선으로 긋고 있는 도식적인 수법으로 만들었는데, 이러한 특징은 상 자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머리에 쓴 보관(寶冠)은 보살(菩薩)의 화관 종류와는 판이한 정자관(丁字冠) 형식이어서 완전히 토속화(土俗化)된 것이며, 얼굴 역시 평판적인 윤곽에 가는 눈, 좁은 코, 작은 입 등에서 토속적인 용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뿐 아니라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이 보살상은 다소 어색한 형태인데, 양무릎에 갖다 붙인 듯한 두 발, 가슴께에 표현된 오른팔과 손의 불균형스럽고 치졸한 모양, 통견(通肩)한 불의(佛衣)의 도식적인 옷주름선 등은 모두 지방 장인이 광주약사마애불좌상(廣州藥師磨崖佛坐像) 같은 중앙의 세련되 조각을 본따 토속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명문(銘文)의 기록과 함께 보관중앙에 화불(化佛)이 새겨져 있고 왼손에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점으로 보아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이 확실하다. 따라서 고려 초기에 지방에서 지방장인의 손으로 조성한 토속화된 관음보살상의 양식을 알려주는 자료로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