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립여수 호행사병(鷹立如睡 虎行似病)
이 말은「매 는 서 있되 조는 듯하고 , 범은 걸어가되 병든 듯하니」란 말로 명나라 홍응명(洪應明, 字는 自誠)이 쓴 인생 지침서《채근담(菜根譚)》전집(前集)에 수록된 금언의 일부이다,
원래 문장은 ‘鷹立如睡,虎行似病,正是他攫鳥噬人法術。故君子要聰明不露,才華不逞,纔有任重道遠的力量’(매는 졸고 있듯이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것처럼 걷지만, 바로 그것이 사람을 움켜잡고 사람을 무는 수단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총명함을 드러내지 말고 빛나는 재주를 풀어놓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어깨를 견고히 하여 일을 짊어질 수 있는 역량이다.
'매는 조는 듯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듯 어설렁 걷지만' 매는 하늘의 제왕이요. 호랑이는 땅의 제왕이듯 그들의 속은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어, 기회를 기다리다 때가 오면 그때서야 사냥감을 낚아챈다는 의미다.
즉, 고수는 허술해 보이지만 속에 날카로운 그 무엇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도 총명과 재능을 깊숙이 감추고 실력을 기르면서 때를 기다리는, 그릇이 큰자만이 큰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변변찮은 총명을 내세우고 잔재주를 자랑하는 사람은 별로 쓸모가 없다는 속내도 지니고 있다.
<매>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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