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칼 럼

경주 표암 박바위에 8세기 암각화 발견.

야촌(1) 2011. 10. 14. 22:39

2011.10.14,  포항 MBC TV

 

1200년전 사찰 암각화가 표암에서 발견되었다는 보도입니다.

 

포항MBC 뉴스 2011-10-14일자 뉴스데스크에 15일부터 볼 수 있을겁니다.

http://www.phmbc.co.kr/bbs/vod.php?id=T000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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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전과 탑, 산문 등 사찰의 건조물이 모두 새겨진 통일신라시대 암각화가 발견됐습니다.

사찰의 상징 깃대인 당간 기둥에 불교의식을 알리는 깃발이 걸린 모습까지 생생하게 묘사돼 있는데, 이런 그림은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한기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지붕에 용마루와 치미가 표현된 불전 안에 머리에 육계가 선명한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3층 석탑은 상륜부의 구조물이 뚜렷하고 승려는 합장을 하고 서 있습니다.
조그만 산문 위로, 사찰의 상징 깃대인 당간이 서 있고, 불교 의식을 거행할 때 매다는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듯 꼬리까지 묘사돼있습니다.

이 암각화는 신라 6부촌장이 건국을 결의했다는 바위의 잡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S/U] 당간에 깃발이 게양된 모습이 확인된 것은 그림이나 조각을 통틀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아비 부(夫), 아들 자(子)자와 함께 당나라의 연호로 보이는 천보(天寶)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위덕대 박물관장
"통일신라 유력가문이 죽은 가족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새겨" 바로 옆에도 희미하지만 그림과 글자가 추가로 확인돼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INT▶ 문중 회장
"신라 때부터 신성시해온 바위여서 또다른 유적이 나올거다"

그동안 중국의 벽화로만 보았던 사찰의 당간 깃발이 1,200여년만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MBC NEWS 한기민.◀END▶

 

최초 발견자인 이종덕(46)씨는 "경주 표암이 문화재 지정을 위한 보호구역내 숲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초목 작업중 귀중한 문화재를 발견해 기쁘다"며, 빠른 시일내 조사가 마무리돼 문화재로 지정 받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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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인물 새겨진 통일신라 암각화 첫 발견

기사입력 2011-10-15 02:00:00 기사수정 2011-10-15 02:00:00

 

 경주 동천동 표암에 조각 “8세기 사회사 연구 도움” 

 

 

 

 

↑경북 경주시 동천동 표암에서 발견된 암각화.

  사찰 풍경을 새겼으며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경주시 동천동 표암(瓢巖)에서 통일신라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암각화가 발견됐다.
경주 위덕대박물관은 “최근 암벽 사이 초목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사찰의 건물과 탑, 인물 등이 새겨진 암각화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암각화는 불전(佛殿)과 3층 석탑, 사찰의 깃발과 이 깃발을 걸어놓는 당간(幢竿), 당간을 꽂아 세워두는 당간지주(支柱) 등 사찰의 모습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불전 안에는 불상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명문도 있으나 훼손이 심해 해독이 어려운 상태다.

 

전체 크기는 가로 약 1.5m, 세로 약 1m. 사찰 건물과 탑, 당간지주, 인물 등이 함께 표현된 암각화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암각화를 조사한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은 “암각화의 명문 가운데 ‘天○’는 중국 연호인 ‘天寶’(천보·742∼756년)로 보인다”며 “이로 미루어 암각화가 8세기 중반에 조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암각화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신앙의 대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유력한 집안이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조각한 것 같다. 통일신라시대의 사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