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선현들의 묘.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0일, 봉화마을

야촌(1) 2009. 10. 21. 19:26

 바보 대통령 노무현 서거 100일,

40여호의 봉화마을은 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는 듯 차분하면서도 조용히 그 열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발 아래 보이는 곳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지

 

봉화 마을은 서거 100일 행사준비에 바쁜 가운데 최근 국장을 치룬 김대중 대통령 서거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함께 이루고 있어, 봉화마을 찾은 국민들의 참배열기를 더 높히고 있다. 어린 꼬마에서부터 극 노인까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에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술 한잔을 따르거나, 국화 한송이를 헌화하는 등 예를 갖추고 있다 

 

오는 9. 24일 고인의 생일을 맞아 복원된 생가의 개막 행사도 봉화마을은 현재 준비 중에 있다.

 

 (경호동, 생가, 사저 그리고 부엉이 바위와 좀 멀리 우측으로 사자바위, 정토원은 부엉이 바위 갈림길과 사자바위 중간 지점에 있다).

 

그리 높지 않은 부엉이 바위와 사자 바위>비록 마을 뒷산의 한 자락이지만 바위의 형상은 여느 마을산과 달리 위엄이 있어 보인다.

 

 

 

 (막바지 마무리 공사중인 생가, 9. 24일 노 대통령 생신일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란다)

 

(문제의 부엉이 바위)

수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장소라서 눈에 익다.

 

 (노 대통령 묘역, 뒤로 사자바위가 포효하고 있다)

 

 (부엉이 바위 밑, 추락 현장 부근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국민들의 기원문들이 수없이 걸려 있다)

 

 

 

 

 

 (부엉이바위, 정토원, 사자바위로 오르는 길)

 

 (부엉이 바위 정상, 통제 울타리에 꽂인 국화 한송이가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바로 아래로 사저 지붕이 보인다)

 

 

 

 (부엉이 바위로 오르는 길)

 

 (정토원, 서거 100일 행사 준비로 보살님들의 손 놀림들이 분주하다)

 

 (법당 안에 올해 서거한 두분의 전직 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사자바위에서 본 노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그리고 묘소, 사저 밑으로 별채와 세채의 건물은 경호동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좁은 공간에서 태어나고, 살고, 죽음을 맞이 하였다)

 

 (정토원 쪽에서 본 부엉이 바위)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판화를 한장씩 방문객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서거 100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서거당시 봉하마을 현장과 국민장으로 치뤄진 국민들의 열기를 사진전을 통해서

전하고 있다)

 

노 대통령 묘역은 여느 대통령 안장과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는 첨단 공법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대로 작은 묘비 대신 비석과 봉문을 겸한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대통령 묘역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초라한 노무현 대통령 묘소 통상 묘지에는 철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불문율을 깨고 봉분을 둘러싼 묘지에도, 묘지 뒷편에도 활개로 특수 강판을 쓴 것이 특징이다.

 

 

 

 

 

 

 (배우 명계남씨가 묘소 조성과 주변 상황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박한 고인의 묘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거(逝去) 1

           

- 김철모

 

신세 진 많은 사람들

여러 사람이 고통 받고 있고

또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은 간데없고

짐으로만 남았기에

 

삶과 죽음

한 조각의 구름과 같고

살았다 해서 기쁠 것도 없고

죽었다고 해서 슬퍼할 것도 없다

어차피 자연으로 돌아갈 한줌에 흙인 것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함

날 지키지 못해

미안해 할 것도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다

다 하느님이 정해준 운명이 아니던가.

 

고향땅 봉하마을 한 곁

이름 석자

아주 작은 비 하나만 남기리라

노무현(盧武鉉)

 

5월 23일 새벽

봉화산의 부엉이는 이렇게 울었다.

 

 

출처 : 서당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