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비 이씨(惠妃李氏)
혜비 이씨(惠妃李氏)는 경주(慶州) 사람으로 부원군 이제현(府院君 李齊賢)의 딸이다.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가 아들이 없자 대신들은 공민왕(恭愍王)에게 명문 가정의 딸로서 아들을 잘 낳을 만한 여자를 왕비로 들일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1359년 5월 이제현의 딸이 왕비로 간택되어 입궁 하였고, 그녀가 바로 혜비 이씨이다.
그녀는 공민왕의 명령에 의하여 홍륜(洪倫)과 한안 등이 여러 왕비들을 강간하려 하자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였다. 이 때문에 공민왕이 그녀를 죽이려 하였지만 그녀의 절개가 워낙 대단하여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1374년 9월 공민왕이 살해되자 스스로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여승이 되었다.
그후 비구니로서 정업원(淨業院)에 거주하다가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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