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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찾기 테마여행-경주이씨 편]

야촌(1) 2009. 8. 26. 18:23

[뿌리찾기 테마여행-경주이씨 편]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경주이씨의 향기를 찾아서

2006-11-30 13:02:52

표암재 (박바위, 강임대, 악강묘) → 나정 → 양산재 → 대릉원 → 안압지 → 첨성대 → 반월성 및 석빙고 → 구강서원 → 흥덕왕릉

작년 11월 경주가 방폐장을 유치하고, 그 덕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도 경주로 오게 되면서 경주 시민과 업체들은 1년 뒤부터 벌어질‘현금 잔치’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방폐장 유치지역에 주기로 한 특별지원금 3000억 원이 지난 5월 경주시로 입금됐다.

 

경주시는 2008년 1월 방폐장 착공 후 이 돈의 절반을, 2009년 말 폐기물 첫 반입 후 나머지 절반을 쓸 수 있다. 이 돈의 올해 이자만 75억 원이다. 한 해 85억 원인 방사성폐기물 반입 수수료는 2010년부터 들어온다.

 

이런 때문인지“경주에선 개들도 1만원짜리 돈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돈다. 아무튼 경주시는 이런 자금과 모처럼의 활기를 발판 삼아‘관광과 과학이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로 도약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활기 넘치는 경주를 가는 발길이 가볍다. 게다가 신라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한국 최고의 집안이라는 경주이씨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은 흥미진진하다. 경부고속도로 경주 IC에서 포항방면(7번 국도)으로 약 5㎞쯤 가다보면 신라 6촌 중에서도 근본이 되는‘알천 양산촌’의 시조인 알평謁平 공이 세상을 밝히려 하늘에서 내려온 곳인 표암재瓢巖齋가 자리하고 있다.


표암은 '밝바위', 즉 밝은(밝바위는 박바위로 표기해야 옳은 것임) 바위를 뜻한다고 한다, 기원전 69년에 진한 6촌장이 여기서 화백회의를 열고 신라 건국을 의결했고, 그 후 기원전 59년 혁거세를 추대하여 신라를 건국한 거룩한 곳이다.

 

표암은 경주이씨의 혈맥의 근원인 동시에 신라 건국의 산실로서 광명이세光明理世라는 백성을 다스리는 큰 뜻을 밝히고, 화백제도라는 민주정치의 제도를 처음 시행한 성스러운 곳이다.

 

조선 순조 6년(1806)년에 이러한 뜻을 세긴 유허비가 세워졌다.

1925년에는 표암재가 건립된 뒤 전사청, 경모대비, 내외삼문, 천강지 등이 건립되어 그 뜻을 더욱 기리며 매년 3월 중정中丁일에 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유적은 시조 알평공이 처음 하강하신 박 바위와  알평 공이 처음 발을 내린 곳을 보호하기 위하여 1985년 국가에서 강임대를 세웠다. 악강묘는 알평 공의 묘우이다. 1971년 10월에 국가에서 건립했다.

경주 내남사거리에서 울산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1km쯤 지나 다시 좌회전을 해 300m쯤 가면 양산재(楊山齋)가 자리하고 있다. 양산재는 신라 건국공신 6부 촌장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6촌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급량부及梁部 이씨의 위패가 맨 앞에 모셔져 있다.


경주에서 포항 가는 7번 국도로 26km가다가 강동면 강동 제1대교를 지나 안강 영천방면으로 국도를 따라간다. 안강 우회도로를 따라 기계방향으로 1.5km정도 가다 좌회전하여 구강서원 이정표를 따라 500m쯤 가면 구강서원龜崗書院이 있다.

 

구강서원은 문충공文忠公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을 전향(專享)하는 서원으로 문화재자료 제188호이다.

향사享祀는 음력 2월과 8월 하정일下丁日이다. 원래 이 서원은 고려 공민왕 때에 문충공의 영당(影堂)으로 건립되었든 것을 조선 숙종12년(1686년)에 서원으로 개호改號하여 묘우廟宇와 동東 서재西齋를 중창하여 향사를 행하여 왔으나 고종 8년(1871년)에 훼철毁撤되어 1904년에 다시 중건重建하여 복향하여 오고 있다.

서원의 배치는 공간을 전田자형으로 구획하여 토담을 둘렀는데 좌측에는 외삼문과 강당, 내삼문과 사당을 동일 축상으로 배치하였고 우측에는 고사(庫舍)와 경각(經閣)을 두었다. 경각은 1961년에 중수하였는데 여기에 익재 영정(문화재 자료 90호)과 익재집책판(益齋集冊版-유형문화재 제233호)이 보관되어 있다.


익재 이제현(1287~1367)은 고려시대 문신, 학자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시인이며 성리학자로 문하시중(門下侍中 )및 계림군(鷄林君)으로 봉해졌다. 서기 1357년에 왕명으로 실록을 수찬하였고 당대의 명문장가로서 정주학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조맹부의 서체를 도입하여 유행하게 하였다. 안강읍 양월리 구강서원과 금천의 도산서원에 배향되었다. 저술은 효행록(孝行錄), 익재집(益齋集), 역옹패설 등이 있다.

흥덕왕릉(興德王陵)은 안강에서 기계방면으로 1.5km정도 가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을 하면 약 1km정도 들어가면 솔향이 유혹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구강서원과 마주 보고 있다. 흥덕왕(김수종 또는 김경휘)은 장보고를 시켜 청해진을 설치하여 해상무역을 독려하여 해상권을 장악했고 당나라에서 차를 수입하여 재배토록 했다.

 

능의 주위에는 돌사자가 동서남북으로 둘러서 있으며 12지신 상이 능의 판석에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무인석은 아마 서역인의 힘찬 모습을 역동감 있게 조각을 하였고, 비석은 없어졌으니 받침돌인 돌 거북이 늠름하게 있으나 많이 손상되어 있다.

 

흥덕왕은 재위 때 장화부인이 먼저 죽어서 비화현(안강)에 매장한 후 다시 왕비를 간택하지 않았다. '앵무새가 짝을 잃고 우는 것을 보고 미물도 짝을 잃고 슬피 우는데 어찌 인간이 되어 슬프지 않으리' 라는 유언으로 합장을 하였다. 경주 강동 호명리에 북산서사가 있고, 경주 강동 단구리에 단구서원도 있다.

팔우정 해장국거리와 한우불고기
경주시내 팔우정 로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가의 해장국은 그 맛이 정갈하고 담백하여 많은 관광객 및 지방민이 찾아와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는 명소이다. 해장국 외에도 선지국 추어탕 등도 맛있다. 20여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한우 불고기는 왕의 수라상에 진상할 만큼 우수한 육질을 자랑하는 경주 한우를 재료로 한다.

 

신선한 사료로 사육된 경주 한우는 특유의 고기 맛을 자랑하며, 씹을 때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산내면과 천북면 등에 밀집해 있다. 오랜 전통의 경주 쌈밥은 철따라 나는 맛깔스런 채소를 전국에서 가져와 밥상이 늘 싱싱하고 풍성하며, 그 맛과 정성이 이름나 멀리서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대릉원 주변에 길을 따라 성업 중이다. 이외에도 순두부집, 손칼국수, 동해안 활어 횟집 등이 맛을 자랑하고 있다.

정재봉 기자 (sk6373@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