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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중의 진로

야촌(1) 2008. 12. 29. 10:22

한국종중의 진로

 

(주장) 종중이 국가의 판결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은 자율성 상실 때문이다.

 

1. 한국 종중의 공통된 고민은 종재 소송의 만연이다.

 

연안이 씨 만 겪는 문제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한국의 모든 종중의 각 대소 문중에는 토지 분쟁으로부터 해어 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 종중이란 조직은 사실상 거의 와해된 구태 조직이다. 무너 저버린 황폐한 성벽과 같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 무너진 조직 속에서도 굼벵이들처럼 꿈틀거리는 생물체가 살고 있으니 그것은 종중 토지를 갉아먹는 해충들이다. 이들 조직 중에 일부는 거의 이익을 같이하는 자들로 뭉친 조직만이 패거리를 지워 사실상의 조직 활동을 할 뿐이고 소위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갖는 기본 성격과는 달리 풍비박산이 된 상태이다. 

 

그중 이익을 전제로 한 일부 내부 조직만은 여전히 활개를 치며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이는 종중의 재산이 돈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중재산이 돈이 되고 치부의 열쇠가 되는 까닭은 법적인 여러 가지 취약성 때문이기도 하다.

 

2. 원인에 대한 분석적 고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는 동안 가장 민족 핵심인 종중 조직이 거의 궤멸 지경에 이르고 보니 오늘의 취약한 몰골로 변모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민족이라는 강력한 성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민족의 침략에서도 꿋꿋하게 지켜왔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데, 일제는 이러한 민족의 생리를 간파하고 민족의 기초가 되는 종중을 와해하기 위하여 종중재산에 대해 권리를 박탈했고 개인에게 이를 주었기 때문에 종중 재산은 풍비박산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법이 아직도 100년이 넘었지만 살아서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토지사기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종중 조직에 뿌리 없이 젖어든 "새삼""처럼 기생하면서 종중재산 뜯어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의 정공 파 종중 재산도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집요하게 조직된 토지사기단들에 의하여 몇 차례 진행되어 오다가 실패를 거듭했는데 이번에 그것이 그들의 뜻대로 되기는 하였지만 졸속한 나머지 제대로 절차를 넘어 선 오류를 법했다 성공하지 못한 음모라고 단정한다.

 

그들은 법에 대해 무식함을 안 종중 생리를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공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법을 존중하는 성량 한 사람들의 눈속임이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법은 아직도 일제 당시의 법을 그데 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 법 하의 법체계가 일제 당시의 판례를 그대로 따르는 대법원 판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3. 종중 법은 일제 강점기 법 그대로 남았다.

 

국가의 상위 판결 기관은 대법원이다. 이 대법원 구성상 대법관은 종교나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단지 법률적 소양 기준만으로 임명된다. 따라서 대법관 중에는 종중에 대한 몰이해나 종중에 대한 편견을 갖는 자가 대법관이 되어 자기 아집을 벗어나지 못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종중을 유교적 조직체로 보는 기독교적이나 불교적이나 종래 여성 중심적 편견으로서는 무한한 오판이 생산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종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단히 힌트를 둔다면 종중은 이 나라에 유교의 가르침이 오기 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그리고 지역 곳곳에 종족을 중심으로 한 결집체가 있었으며 이 결집 조직은 서로 혼인을 통하여 단결과 우호를 통하여 강력한 민족을 형성하는데 유일한 원동력이 되어 왔다. 

 

부연하면 종중의 생동적인 일면은 이 한반도와 만주 등지에 분포하였던 민족은 물론이고 중앙아세아와 중국 대륙에서도 우수한 종족끼리 만 우성 결혼을 통하여 다져온 민족으로 점차 단일화된 문화를 독자적으로 형성하여 왔고 전통과 관행으로 우수한 종족을 유지 발전시켜온 것도 입증된다.

 

이러한 증좌는 우리역사와 오늘에 있어 당당한 걸음으로 세계를 누비는 능력 있는 후손들의 역할이 만만치 않고 앞으로 더욱 희망적인 서광이 비치는 것까지 들지 않더라도 오직 이 모든 사실들은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4. 한국종중만의 특성

 

이러한 점에서 종중을 단지 유교적 바탕이라는 선입관은 버려야 할 것이며 더욱이 종중이라는 조직체는 국가보다도 더 상위에 있는 개념인 민족의 원심력이며 그 중추에 있다는 것이 다른 외래 종교들과도 다른 점이며 사실상 종교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그 상의의 개념이다. 

 

외래종교가운데 민족을 분해하려는데 작용하는 것도 있고, 대개의 종교역시 결코 민족 단결을 도모하는데 무관심하다. 그러나 종중은 피와 피로서 응집된 조직이므로 민족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불가결의 관계라는 것이다.

 

특히 외래종교들 중 일부는 민족 해체론까지 앞장서는 종교도 있어서 종중의 판결에도 보이지 않는 불리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관계로 국가 판결이나 대법원의 판결이라 하더라도 고찰할 부분이 있다. 특히 일본계 불교나 종교가 아직도 그러한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족보상의 종중원의 자격은 긍정적인 판단이지만 종중원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관습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은 단순히 성을 같이하는 혈통만을 중요시할 경우가 있고 그 권리와 의무에 있어서 비중은 조상에 대한 정신적 행동적 의무이행과 종중재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일에 참여도를 각인할 필요가 있고 의무 없는 권리는 명분조차 없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종중원의 자격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조상이 남긴 재산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향념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친족과의 유대 정도를 고려하지 못한다면 중원으로서의 충실한 권리 의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보는 종래의 우리나라 관행과 도덕기준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종중의 종원 자격을 단 순한 구성원 간의 민주주의적 논리로 보는 견해는 앞으로 종중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개선되어 가여 하고 이를 뒷받침한 판결이 나와야 할 것이다.

 

5. 종중에 대한 판결 성향도 일제강점기 판례를 기준한 것.

 

지금까지 종중에 대한 판결 성향이 일제강점기 하의 종중 탄압 차원에서 그 선례를 추종한 것이 많았으며 해방 이후에도 이러한 판결이 많이 나오다가 민주화의 바람이 분 이후로는 종중원의 자격기준을 평등하게 보려는 차원에서 판단하는 경향으로 변모하는데 이는 종중이 다소 혈통이라는 것과 혈통을 통하여 그 위계를 정한다는 점, 그리고 봉건적인 관습에서 비롯된 조직 인만큼 반드시 이 특색을 살린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조상 재사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자를 종 원의 대표나 이사로 한다든지 일부 종 원의 편중한 의견이 종 원 전체의 의견이 된다든지 하는 불합리한 결과는 종 원의 단결을 해치는 요인이며 종중을 파괴하려는 관료적이고 일제강점기 식의 종중 탄압의 잔재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종중 육성을 위한 국가적인 배려가 아쉬운 때이며 아울러 종중은 스스로 보존을 위한 자성과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호적법 폐지가 암시하는 바는 종중이 법적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스스로 혈통 수호를 위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족보 등을 통하여 더욱 강인한 조직으로 이끌어나 갈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본다.

 

이 나라의 종중은 대한민국의 역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나라들이 피고 또 지고 하는 사이에 태어난 것이 종중이며 종중은 국가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국가를 포용하는 정도를 넘어서기도 한다.

 

대한민국을 떠난 타국에서도 한민족의 각 성씨종중은 존재하고 있다.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부족과 부족이 혼인과 관행으로 단결하고 이로서 이 나라를 지켜온 정신으로 무장된 단체이다.

 

이러한 조직에 대하여 대한민국이라는 일천한 국가의 역량으로 잣대를 들이대고 간섭하려고 하는 태도는 용서할 수 없는 작태이다. 종중은 이 나라 이 민족이 위기를 만났을 때마다 앞장서 지켜온 중심이며 이 나라 이민족을 수천 년 동안 지켜온 정신적 중추이다. 

 

나라의 어려움에 경제적인 기여는 말 할 것 없거니와 막강한 정신력과 인력을 투입하여 흔히 말하는 의병과 독립군이 종중으로부터 배출되었으며 종중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일사불란하게 적을 방어 하는데 큰 공로를 이루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당하여 스스로 목숨을 잃어온 사람이 특히 이 종중이라는 결속 체를 바탕으로 한 정신적 조직체인 그 아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일제가 특별히 종중 탄압을 노리고 법률을 만들어 서서히 종중 죽이기를 한 것 역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민족정신의 핵심적 요소를 제거하려는 모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일제가 물러간 마당에도 그때 그 법으로 종중을 탄압하려는 법이 있으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민족과 국가를 지탱하여온 아 종중에 대하여 자기들 기준에 의하여 마음대로 후비고 지지고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본다.

 

종중은 대한민국의 역사 이전 수천 년 이전부터 존재 했고 대한민국 보다 더 위대한 국가를 이루며 그 중심에 있었고 수없이 그 왕조가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도 종중의 역할은 막중하고 종중은 새 왕조에 서도 오로지 핵심에 있어 왔던 중심이었다.

 

6. 한국 종중의 지향할 방향

 

앞으로 이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다시 또 하나의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는 저력은 오로지 종중이라는 민족의 응집된 힘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없는 중요한 것인데도 필요할 때는 앞장 세우고 필요 없으면 푸대접하는 이 몰골은 중중이 민족의 핵심체이자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망각한 처사이다.

 

지금의 이 나라 국가의 판결례나 종중재산이 대개는 농토를 바탕으로 한 것임에도 종중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 등은 종중을 국가 단체의 부속품으로 보려는 의도로 보이는 탓일 것이다. 종중이란 존재는 국가 이상의 위에 존재하는 조직이며 국가가 위태롭고 만일 국가가 망한다 하더라도 다시 세울 수 있는 저력의 소유자이자 민족의; 구심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종중이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은인자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을 길러 보호하는 능력이 없으면 그 종중은 자멸하는 결과밖에 더 나올 것이 없다는 결론이 불을 보든 명료하다.

흔히 종중이니 민족이니 하는 말을 하면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한 수작이라는 방식으로 평가절하하려는 젊은이들의 작태가 만연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많다.

 

7.광복의 일념으로 종중원이 대 각성 할 때가 온 것이다.

 

지금 젊은이들 가운데 선호하는 것들 중 길거리에 점을 치는 것이나, 골동품을 수집하거나, 풍수학을 한다면서 산천을 찾아다니는 돈 벌기와 행운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들을 볼 때 이것 역시 고리타분한 전통이며 문화이기는 하지만 여기에는 허황한 이익 추구 등 단 꿀이 붙어 있으니 몰려다니면서 붙어 있는 파리 때 현상에 지나지 못하니 이와 같은 이익 추구에 급급한 나머지 자신의 뿌리와 지금까지 우성 적으로 지켜오던 자손의 혈통과 향배를 도외시하는 것이니 이것보다 더 불행한 일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솔직히 돈이 안 되니 생각이 없다는 조상과 뿌리가 불확실한 근성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는 것이 더 바른 태도라고 본다. 우리가 종중을 지키려는 저의가 한낱 종중재산에 연연하는 데 있지 않다고 보며 다만 그를 구심점으로 한 조상의 정신을 따라 단결하므로 서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배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본다. 

 

오늘의 연안이 씨 각 지파 종중들이 심한 감기를 앓고 있는 것은 모두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잃고 있는 까닭이라고 본다. 스스로 힘을 길러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가출 수 있다는 것은 곧 종원 들 전체가 종중 일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범접할 수 없는 무게를 잡아야 하고 그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항차 토지사기단들의 범접이 가능할 수 없게 말이다. 특히 젊은 종원 들의 의식이 깨이기를 바란다. 늙은이들에게 미루지 말아 달라.

 

종중 몰락은 곧 그 씨족의 몰락을 의미한다. 폭풍에 휩싸여 파손 직전의 배를 아버지 할아버지에게만 맡겨 두는 상태라면 볼일은 다 몬 것이나 다름없다 하겠다. 난파된 배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난파 직전에 힘을 모아 배를 구하는 일이 급선무겠느냐를 생각해 볼 때가 곧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8. 마무리

 

종중이 국가의 판결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은 자율성 상실 때문이다. 종중의 판단은 늙은이들의 전유가 아니다. 지금 세대의 늙은이들의 의식은 아직도 일제강점기 시대 교육의 틀 속에 묶여 있는 세대이다. 

 

늙은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판단할 능력이 없으며 아직도 의리에 얽매여 판단을 흐리는 경우도 없지 않은 듯싶다. 자신의 몰락을 기다리는 자는 없을 것이다.

 

종중을 일으키는 일은 곧 민족을 재생시키는 일이며 자손만대를 위하여 필수적인 작업이다. 좋은 조상을 둔 종중일수록 그 응집력은 강할 것으로 본다.

 

훌륭한 조상을 모신 긍지 높은 연안이 씨 종중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스스로 강해지는 종중이 되기를 바라면서 종중의 단결을 해치는 분자들의 숙청에 모두 함께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국 종중 자강 연합 대표
연안이 씨(의정공파) 종중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이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