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평대군 묘역(廣平大君墓域 )-세종의 5남
↑광평대군 부부 묘(廣平大君 墓)
묘의 좌측이 부인인 영가부부인(永嘉府夫人) 平山申氏 묘이고 우측이 광평대군 묘 입니다.
↑광평대군신도비(廣平大君神道碑)
■ 광평대군 묘역(廣平大君墓域)
광평대군은 1425년(세종 7)에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제5남으로 태어나 1444년(세종 26)에 별세하였다. 평산신씨 증 좌의정 자수(自守)의 딸을 부인으로 맞아 영순군(永順君)을 두었다. 영순군은 남천군(南川君) · 청안군(淸安君) · 회원군(會原君)을 두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산10-1에 있는데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廣平大君)의 묘역에는 광평대군을 비롯하여 그 후손들의 묘 700여기(基)가 산재해 있다. 묘역의 넓이는 약 13만평(총면적 413,300㎡)으로, 다른 집안들의 선산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광평대군의 묘역은 한 집안의 묘 700여기가 한곳에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당시로서는 매우 효율적으로 묘지를 조성한 셈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예장(禮葬)이 잘 된 묘역으로 손꼽히는데, 고인의 신분에 맞게 묘의 규모가 교과서적으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군에서부터 판서, 참판, 한성판윤, 승지, 군수, 진사에 이르기까지 신분에 따라 묘의 규모와 석물(石物)이 다르다.
예를 들면 왕자인 광평대군의 묘역에는 돌로 만든 장명등(長明燈) 2기가 좌우에 있고, 우측에 신도비(神道碑), 그 아래에 문인석(文人石) 2구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영의정을 지낸 녹천(鹿川) 이유(李濡)의 묘에는 장명등이 없다.
영의정의 묘에도 장명등은 설치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 대신 신도비는 규모가 아주 크다. 사각형의 형태로서 높이가 387cm에 달한다. 또 묘를 둘러싼 둘레석은 영의정만 있고 참판은 없다. 둘레석은 정1품 이상만 쓰도록 되어 있었다.
문무석은 참판도 있지만, 그 규모와 복식이 영의정에 비해 간단하다. 참판은 문인석이 있지만, 군수(정5품)는 문인석이 없다. 현재 이 묘역을 관리하는 사람은 녹천 이유의 11대 종손 이병무(64)씨다. 필경재(必敬齋)의 주인이다.
폭우가 쏟아질 때면 혹시 묘가 유실될까 봐 새벽 2~3시라도 비닐천막을 들고 묘역에 달려간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조상의 묘에 가서 하소연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화장(火葬)이 대세인 요즘에 광평대군 묘역은 조선시대 묘지풍습을 알려주는 ‘묘지 박물관’이 되었다.
[참고내용]
1981년 2월 5일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었다.
전체 면적 413,300㎡인 산에 광평대군 내외의 묘와 아들인 영순군(永順君)의 묘를 비롯해 광평대군의 양아버지인 무안대군(撫安大君) 방번(芳蕃) 내외의 묘 등 700여 기의 무덤이 있는 공동묘역이다.
광평대군 장의공(章懿公) 이여(李璵)는 1425년(세종 7)에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나 1432년에 광평대군에 봉해졌다. 1437년에는 조선 태조의 일곱째 왕자로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때 희생된 방번의 봉사손(奉祀孫)으로 입양되었다.
광평대군은 활을 잘 쏘았으며 문장(文章)에 밝고 음률과 수학에도 뛰어나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신자수(申自壽)의 딸과 결혼하여 영순군을 두었으나 생선을 먹다가 걸린 가시 때문에1444년에 죽었다.
광평대군의 묘는 원래 지금의 강남구 삼성동 선릉(宣陵) 부근인 광주(廣州) 학당리(學堂里)에 있었는데, 이곳에 조선 성종의 능인 선릉이 들어서자 1495년(연산군 1)에 수서동 대모산 기슭으로 옮겼다.
이 묘역에는 오래된 종가재실과 신도비를 비롯해 숙종 때 조사한 분묘의 소재 위치를 기록한 세장비(世葬碑)가 있다. 이 묘역 일원은 서울 근교에 있는 왕손의 묘역 가운데 원래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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