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륵(鷄肋)
鷄(닭 계), 肋(갈비 륵)이란 말은 닭의 갈비뼈는 먹을 것은 없으나 그래도 버리기는 아깝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 무엇을 취해 보아도 이렇다 할 이익은 없지만 그래도 버리기는 아까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은 《후한서(後漢書)》〈양수전(楊修傳)〉에 나오는 말로, 위(魏)나라 조조(曹操)와, 촉(蜀)나라 유비(劉備)가 한중(漢中) 땅을 놓고 싸울 때, 조조는 진격이냐 후퇴냐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었다.
밤늦게 찾아온 부하 한 사람에 대하여 조조는 계륵(鷄肋)이라고만 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부하는 그대로 돌아와 계륵이 무슨 뜻이냐고 막료들과 의논을 하는데 아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가운데 단지 주부(主簿)로 있는 양수(楊修)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내일은 철수명령이 내릴 테니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의 해석은
"닭의 갈비는 먹음직한 살은 없지만 그대로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결국 이곳을 버리기는 아깝지만 대단한 땅은 아니라는 뜻이니 버리고 돌아갈 결정이 내릴 것이다(夫鷄肋食之則無所得棄之則如可惜公歸計決矣)"
라는 것이었다.
양수의 말대로 조조는 며칠 뒤 철수명령을 내렸다.
요즘 대선 주자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인물을 골라내는 정치 제도가 잘못되 있는지 알수 없으나 정말 인물 귀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나마 주군이 되겠다는 사람들의 속에는 계륵에 해당하는 인물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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