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림 부원군 양희공 묘갈명(鷄林 府院君 襄僖公 墓碣銘) ◇국당공 후 제정공의 손자임(20世) 경기도 광주 산중에 신좌(辛坐)의 무덤이 있으니 이것이 곧 고 천관 태재(天官太宰 : 이조 판서) 이공의 묘소다 비(碑)가 오래 되어 글자가 망가저서 후세에 알려 줄 수가 없다. 후손 정호(靖浩). 보영(普榮). 동영(東榮). 세영(世榮) 등이 비를 다시 세워 각을 하려 하여 가승과 오랜 기록을 상고하여 변변치 못한 나에게 명을 청하여 왔다. 사양할 수도 없었다. 살펴 보건데 공의 이름은 흥적(興啇)이고, 자는 자연(子衍)이고 호는 겸탄(謙灘)이다. 신라 원훈(元勳) 알평(謁平)은 경주 이씨의 시조이다. 신라로 이어서 고려조가 들어선 뒤에 이름 있는 공경이 번갈아 일어났으니 평리(評理)로서 증직이 상서 좌복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