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이시술『李時術, 1606년(선조 39) ~ 1671년(현종 12)』 [세 계] 백사 이항복의 손자. ■ 이시술 묘갈명(李時術墓碣銘) 남계 박세채 찬(南溪 朴世采 撰) 내가 보건대 근세에 큰 벼슬을 한 가문의 후손들이 대부분 계속해서 현달하였다. 그러나 스스로 권세를 멀리하고 교만을 경계할 줄을 알아 시종 선조를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매우 드물었는데, 고(故) 소재(少宰) 월성(月城) 이공(李公)만은 백사(白沙) 문충공(文忠公)을 욕되게 하지 않았다고 하겠다. 공은 젊어서부터 아름다운 자질이 있는데다가 학문에 힘쓰고 문장을 갈고 닦아 숭정(崇禎) 경오년(庚午年, 1630년 인조 8년)에 상사생(上舍生)의 선발에 들어갔고 몇 해 있다가 세자 세마(世子洗馬)에 임명되었다. 그 뒤 오래 있다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