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선생집 제28권] 영의정 김공 신도비명(領議政金公神道碑銘) 지은이 : 신흠(申 欽) 고 영의정 김 충정공(金忠貞公)은 우리 중종공희대왕(中宗恭僖大王)을 도와 청백으로 이름이 났다. 향년 66세로 재직 중에 별세하였는데, 이때는 가정 계미년(1523 중종 18)이었으며 고양(高陽) 목희리(木稀里) 자좌(子坐)의 자리에 장사지냈다. 만력 임인년(1602 선조 35)에 이르러 선조소경대왕(宣祖昭敬大王)께서 공의 증손인 이조 좌랑 제남(悌男)의 따님을 맞아들여 비(妃)로 삼았고, 좌랑공은 국구(國舅)로서 영돈령부사(領敦寧府使) 연흥부원군(延興府院君)에 올려 제수되었다. 부원군은 존귀해지자 조상에게 효성을 바치는 도리를 생각하고 공의 선대 보첩과 자손 관계를 정리하여 흠(欽)에게 부탁하기를 “충정공의 묘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