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화랑세기 필사본본의 미스터리 ② 화랑세기 필사본에 등장하는 향가와 화랑들의 자유분방한 남녀관계에 대한 기록은 진위논쟁에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사본의 정체는 쉽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모본인 첫 번째 화랑세기 필사본. 이 책의 매듭 부분을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고서들은 대개 매듭이 5개라고 하는데, 이 책의 매듭은 네 갭니다. 이처럼 매듭이 네 개인 것은 일본에서 흔히 사용된다고 합니다. 화랑세기가 필사된 종이 또한 한지가 아닙니다. 빨간색으로 금이 그어진 이런 인쇄용지는 1930, 40년대 일본 정부에서 사용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화랑세기를 베낀 책이 일본식 장정에다 일본식 종이에 쓰여진 걸까요? 이것이 진위를 밝힐 수 있는 어떤 단서는 아닐까요? 우선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