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만국 평화 회의에 고하는 글」 대한제국 황제 폐하의 특명에 의해 헤이그 평화회의 대표로 파견된 전 의정부 참찬 이상설(李相卨), 전 대한제국 평리원 검사 이준(李儁), 전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재 대한제국 공사관의 전 서기관 이위종(李瑋鍾)은 존경하는 각하 제위들에게 우리나라 독립이 1884년 여러 강대국에 보장・승인되었음을 주지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독립은 현재까지도 귀 국가들에 의해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05년 11월 17일 이상설은 일본이 완전히 국제법을 무시하고 무력으로 우리나라와 여러분들 나라와의 사이에 오늘날까지도 유지되는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강제적으로 단절하고자 했던 그 음모를 목격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 폭력으로 위협함은 물론, 인권과 국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