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장(行狀) 고려와 조선시대에 「죽은 자의 이력과 행적을 기록한 글」로서, 연보(年譜)라고도 한다. 행장이 언제부터 작성되기 시작했는가는 불 분명하다. 오늘날 전하는 행장 중 가장 연대가 앞선 것은 1265년(원종 6)에 작성된 민적(閔頔)의 행장이다. 행장은 시호·비명·묘지명 작성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고려에서 시호를 내리는 일을 관장하던 전의시(典儀寺)가 목종대에 그 기능과 직제가 정립된 것으로 보아, 행장은 늦어도 목종대 이전부터 작성되었다고 추측된다. 이후 행장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계승되었고, 유학의 발전 및 유교문화의 융성과 함께 보편화되었다. 행장의 내용은 작성시대와 작성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고려·조선 시대의 행장을 보면 대개 ①행장인의 관직, ②성명,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