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당집 제7권 >상량문(上樑文) ■ 가야산 해인사 중건상량문 (伽倻山海印寺重建上樑文) 지은이 : 완당(阮堂)· 김정희(金正喜) 1786(정조 10) 충남 예산~1856(철종 7). 그윽이 헤아리건대 대운(大雲)이 널리 덮임에 화택(火宅)이 서늘한 데로 돌아오고 법월(法月)이 겹바퀴가 되매 보찰(寶刹)은 상서가 솟았도다. 삼독(三毒)을 없애고 삼계(三界)를 뛰어나니 다시 환희의 하늘을 보고 십덕(十德)을 나타내고 십문(十門)을 증명하니 길이 견뢰의 땅에 정했구려. 붉은 불똥은 양구(陽九)의 액을 그치고 금속(金粟)은 대천(大千)의 빛을 더하도다. 대개 들으니 하나의 대사(大事)의 인연이 묘용(妙用)을 허공(虛空)에 나타내는 것은 법해(法海)의 서로 이음이요, 만 가지 행실의 공덕이 진체(眞諦)를 진찰(塵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