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돈의 목이 떨어진 곳에 자추사를 세우고 -소금강산 경주 벌판의 북쪽 얕으막한 산이 금강산(金剛山, 143m)이다. 남쪽에는 금오산(468m)과 고위산(494m)이 이어진 남산이 장엄하게 뻗어있고, 서쪽에는 선도산(380m)과 송화산(214m)이 솟아있다. 동쪽에는 명활산(245m)을 비롯하여 만호봉(505m), 토함산(745m)이 연이어 있다. 그러나 북쪽에는 형산강이 흘러가므로 산다운 산이 없고 모두가 나즈막 하니, 지세로 보아 가장 약하고 허(虛)한 편이다. 허약한 곳은 이름이라도 강하게 붙여야 다른 곳과 균형이 맞을 것 아닌가? 그래서 강한 이름! ‘금강(金剛)’인 것이다. 백두대간의 중허리에 자리잡은 강원도의 금강산이야 돌들이 뼈만 남은 것같이 단단하게 엉킨 모습이라 생김새 대로 표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