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크기 휴대용 족보 世系… 현재의 신분증 팔고조도' 아버지·어머니의 고조대까지 16명 기록… 생명중요성 일깨워 조선시대 당쟁서 나온 당색보(黨色譜)… 남인 남보·북인 북보로 나뉘어졌다. 재미있는 족보세계 사가(私家)의 족보편찬은 17세기 접어들면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명문가가 몰락하는 대신 신흥세력이 대두해 족보를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때문이다. 전란으로 인한 재정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국가에서 공명첩을 팔고 공을 세운 노비에게 노비의 신분을 벗어나게 해주는 군공면천(軍功免賤)이 실시되면서 신분질서가 해이해졌다. 이를 틈타 명문가는 가문의 명예를 지키고자 족보를 보강했고 신흥세력은 미천한 가계를 은폐하고 가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족보를 위조하기도 했다. 성봉현 충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