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난고 제3권> 詩 ◇한국고전번역원 ■ 측천(則天)의 능(陵)에서 익재 이제현 구양영숙(歐陽永叔)이 무후(武后)를 당기(唐紀) 속에 넣은 것은 대개 사마천(司馬遷)과 반고(班固)의 잘못을 이은 것으로서 그 과실이 더욱 크다. 여씨(呂氏)는 비록 천하를 자기 마음대로 다스렸지만 어린 아들을 내세워 한(漢) 나라의 왕통이 있음을 밝혔는데, 무후는 이씨(李氏)를 억제하고 무씨(武氏)를 높였으며, 당 나라라는 이름을 없애고 주(周) 나라라 칭한 다음, 종사(宗祀)를 세우고 연호(年號)를 정했으니, 흉역(凶逆)이 이보다 더 심할 수 없다. 마땅히 이것을 밝혀서 후세를 경계하여야 할 것인데, 도리어 높인단 말인가. 또 당기(唐紀)라 하면서 주(周)의 연호를 썼으니 옳다고 할 수 있겠는가? 혹자는 “일을 기록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