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참판 정무 최공 묘갈명 병서 (工曹參判貞武崔公墓碣銘 幷序) [생졸년] 1568(선조 1)∼1636(인조 14). 용주 조경 찬(龍洲 趙絅 撰) [생졸년] 1586(선조 19)∼1669(현종10). 숭정(崇禎) 9년 병자년(1636, 인조14) 겨울 12월에 오랑캐가 우리나라를 침범하였는데, 전 참판 최진립(崔震立) 공은 공주 영장(公州營將)으로서 용인(龍仁) 험천(險川)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이듬해 정축년(1637)에 판중추부사 김시양(金時讓)이 건의하기를, “충청 감사(忠淸監司) 정세규(鄭世規)가 전장에 나아갈 때 최 진립이 몹시 늙어 전선에 내보낼 수 없다고 여겨 다른 장수로 대체하였습니다. 이때 최진립은 즉시 채비를 차려 칼과 활을 차고 말을 타고 앞으로 나와 말하기를, ‘내가 늙어서 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