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이당 묘갈문(墓碣文) 지은이>허목(許穆) 공의 휘는 입(岦), 자는 입지(立之), 성은 최씨이며 아버지는 자양(自陽)으로 국자감 진사이다. 공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고, 말이 늦어서 태어난 지 10년이 되어서야 글을 읽었는데, 15세 어린 나이에 태학에 들어가 문장이 날로 세상에 유명해졌다. 23세에 문과에 장원 급제하였으니, 때는 공헌왕(恭憲王-명종) 16년(1561)이었다. 전후로 일곱 고을을 다스렸고, 소경왕(昭敬王-선조) 25년(1592)에는 견성 윤을 지냈다. 그 뒤 형조 참판이 되어서는 임진왜란으로 국가가 크게 혼란할 때를 당하여 명나라 천자에게 대대적으로 군사를 내어 왜병을 정벌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임금께서 늘 공에게 직책에 구애받지 말고 승문원의 일까지 겸하여 외교문서를 관장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