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원스님 2

고려말의 고승들 국정개혁 힘쓰다.

여말선초 고승들, 내부 자정…국정개혁 힘썼다. - 황인규교수 ■ 사극 ‘정도전’으로 본 여말선초 불교(上) 격동기 불교계의 동향 여말선초 격동기 불교계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퇴락해 자연히 불교에서 유교로 교체된 줄 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국의 주요 스님들은 자정과 혁신을 위해 온 몸을 바쳤을 뿐 아니라 정도전, 권근 등 신왕조 창업 핵심인물과 교류하며 조선왕조 창업에도 참여했다. 최근 사극 ‘정도전’의 인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당시 불교계의 전반적인 상황과 정치인들과의 관계, 고승들의 자정 노력 등을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싣는다. ↑고려에서 조선의 왕조 교체기에 불교의 자리를 유교가 차지하게 된 것을 자연스러운 역사흐름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불..

송 반룡여대사서(送盤龍如大師序[체원스님] - 최해

■ 반룡(盤龍) 여대사(如大師)를 떠나보내며 주는 글 지은이>최해(崔瀣) 반룡정사(盤龍精舍)를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어려서 이미수[(李眉叟: 이인로(李仁老)]의 詩를 열람해 보니 시 속에대숙(大叔) 사리(闍梨)와 주고받은 작품들이 권마다 나왔는데, 고아가 된 자신을 거두어 훌륭하게 성장시켜 준 점을 칭송하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사리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다만 승려의 몸으로서 행한 독실한 행동이 사대부도 미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을 기특하게 여겼을 뿐이었는데, 나중에 이씨(李氏)의 종인(宗人)을 만나서 물어보았더니 이분이 바로 반룡사(盤龍社)를연 승통(僧統) 일(一) 스님이며, 사(社)는 불도(佛道)를 배우는 자들이 쉽게 자포 자기하는 것을 걱정하여 그들을 채찍질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