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날아온 메일 내가 미국에 와서 한 20여 년 살면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오직 언어장벽입니다. 만약 의사소통만 매끄럽다면, 또한 정직하고 성실하다면 대통령자리 말고는 다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능력만 있으면 되고, 인종차별이란 말은 한낱 핑계일 뿐입니다. 내 나이 50이 다 되어 이곳에 온 것은 돈도 아니고 출세도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방이 시원하고 넉넉합니다. 이따금 한국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이 솟구칩니다. 너무 많은 인구, 생사를 가르는 투쟁, 부정부패, 무질서, 허위, 가면......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도망쳤습니다.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고 내가 그곳에서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 세대가 되면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