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韓紙)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종이는 수제지(手製紙)와 기계지(機械紙)로 나눌 수 있는데 기계지는 보통 우리가 쓰는 종이를 말하며 양지라고 칭한다. 한지(韓紙)는 한국에서 손으로 뜬 종이로서 중국의 수제지인 화지나 일본의 수제지인 화지와 구별하여 지칭한 것이다. 옛날의 계림지·삼한지·고려지·조선지에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명칭이 한지로 바뀐 것이다. 오늘날 닥나무 껍질로 만든 전례(前例)의 종이를 모두 한지로 통칭되고 있으나 중국 등지에서는 시대에 따라 계림지(鷄林紙)·고려지(高麗紙) 또는 조선지(朝鮮紙)라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한지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다만 지리적으로 중국과 인접해 있어 고대부터 문물교류를 통해 중국의 제지기술이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