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쓴 통한의 조선 망국 보고서 한겨레신문 2014.08.10 이토히로부미와 함께 있는 황태자 영친왕. 이토는 헤이그 밀사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퇴위시키고 순종을 세운 뒤, 초대통감 자리를 내놓고, 영친왕의 태사가 되어 마치 보모처럼 데리고 다녔다.(글 항아리 제공) 량치차오, 조선의 망국을 기록하다. 최형욱 엮고 옮김 ㅣ 글 : 항아리·1만5000원 “나는 눈물이 눈썹에 넘쳐흐름을 금치 못하겠다. 이제 조선은 끝났다. 지금부터 세상에 조선의 역사가 다시 있을 수 없고, 오직 일본 번속 일부분으로서의 역사만 있을 뿐이다.” 눈물의 주인공은 조선 백성이 아니다. 눈물은 청나라 말기 변법유신파의 지도자였던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뺨에 흘렀다. 량치차오는 캉유웨이(康有爲)의 제자로서 무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