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문하시중 좌정승 조공 장록 (高麗 門下侍中 左政丞 趙公 狀錄) 공의 휘는 간(簡), 자(字)는 자삼(子三)이다. 아버지의 휘는 연벽(連璧)으로 고려 고종 때 대호군으로 김제에 귀양 왔다. 신라 걸해왕이 군(郡) 남쪽 15리에 벽골제를 쌓았는데, 수원(水源)이 셋이다. 둘은 금구(金溝) 모악산(母岳山) 남쪽과 북쪽에서, 하나는 태인(泰仁) 상두산(象頭山)에서 나와 벽골제에서 합친다. 호군공이 예전에 꿈을 꾸었는데, 어떤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벽골제의 용이오. 내일 흑룡이 나타나 내 집[巢穴]을 빼앗으려 할 것이오. 공이 와서 구해 주기를 바라오.”라고 하였다. 잠에서 깨어 보니 매우 이상했다. 다음 날 새벽에 호군공이 활과 화살을 가지고 벽골제 주변에 도착하자 잠시후 남쪽 방향에서 조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