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집 제20권 >축문(祝文) ■ 제사드리는 예에 대하여 고하는 글[祭禮告辭] / 정축년 글쓴이 : 안정복(安鼎福 : 1712~1791) 조선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廣州). 자(字)는 백순(百順), 호(號)는 순암(順菴), 한산병은(韓山病隱), 우이자(虞夷子), 상헌(橡軒),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강원도 제천(堤川) 출신. 삼가 생각건대, 제사의 예(禮)는 사당(祠堂)에서 모시는 것이 일차적이고 원야(原野)에서 모시는 것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설날 아침,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秋夕)에 산소에서 제사지내는 것이 동방의 옛 풍습이지만 예에는 본디 근거할 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도리어 이것을 융숭하게 하고 사당에서 모시는 것은 폐하여 버리니, 이는 경중(輕重)의 차례를 잃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