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신 부모와 살아있는 자식의 매개 역할. 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행위의 기본이 되는 생각, 즉 우리나라 사람이 갖고 있는 조상관을 이해해야 한다. 조상은 죽은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죽음은 자손들과의 단절이 아니라 관계의 변형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조상 의례를 매개로 사망한 부모는 자식들과 의존성을 유지하고 자식들은 제사를 통하여 효의 의무를 다한다. 조상은 자손의 기억에서 점차로 사라져 가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결코 잊혀 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조상에 대한 제사는 효를 기초로 한 것으로 유교문화권에서는 효가 최고의 기본윤리가 된다. 따라서 왕은 버릴 수 있어도 어버이는 버릴 수 없다는 말이 생겼으며 효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