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 11. 14 ■ 임금의 죽음 예고하듯, 상복 입은 ‘하얀벼’ 기현상. 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 제178호 | 20100807 입력 정치세력이 분열돼 미래와 과거를 각각 지향하면 양자의 공존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떤 이념을 표방하든 과거를 지향하는 정치세력은 기존 체제의 유지로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과거 지향의 정치세력에 둘러싸인 채 24년간 고군분투했던 정조는 끝내 대개혁의 칼을 뽑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것은 비단 정조뿐만 아니라 조선의 미래도 함께 죽은 것이었다. ↑정조 건릉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데 정조와 부인 효의왕후 김씨를 합장한 무덤이다. 사도세자 묘소인 융건릉 곁에 있다. 노론 벽파는 시신을 땅에 묻자마자 정조가 키워온 남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