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국정순대부연안부사보문각직제학 전주류공극서유적비 (高麗國正順大夫延安府使寶文閣直提學 全州柳公克恕遺蹟碑) 직제학부군(直提學府君)이 개경(開京)에서 별세하시니,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정(汀), 영흥대도호부사(永興大都護府使) 빈(濱) 형제는 천리(千里)를 운구하여 호암(虎巖) 을좌원(乙坐原)에 모시니, 그 곳을 류빈골이라 이름하여 지금까지 육백여년이나 불려왔다. 한때 실전(失傳)하여 성묘를 못하다가 7대손 임란의병장 복기(復起)가 성심으로 찾아 영의정 영경(永慶)이 주선하고, 1606년 병오(丙午) 관찰사 영순(永詢)이 묘전(墓前)에 비를 세웠다. 1899년 기해(己亥) 18대손 필영(必永)이 누락된 부분을 바로잡아 묘하(墓下)에 비를 세웠으나 한문이고 글씨가 마멸되니 이제 신도비(神道碑)의 예(禮)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