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상호(殿上虎) - 학봉 김성일(鶴峰 金誠一) 1572년(宣祖 5년) 9월 이 때 선조는 스스로 성군(聖君)으로 자처하는 때였는데. 35세 학봉(鶴峯 金誠一)이 사간원(司諫院) 정언(正言-正六品)으로 경연석상(經筵席上)에서 임금과 다음과 같이 문답(問答) 했다. 선조 임금이 묻기를 “경(卿)들은 나를 전대(前代)의 제왕(帝王)에 견주어 보면 어느 제왕(帝王)에 비(比)할 수 있는가?” 하였다. 정언 정이주(正言 鄭以周)가 아뢰기를 “요순(堯舜)과 비교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선조의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보였다. 이 때 학봉 김성일(鶴峯 金誠一)이 아뢰기를 “요순(堯舜)도 될 수 있고걸주(桀紂)와 같이도 될 수 있습니다” 했다. 『요순은 성군(聖君)의 대명사요, 걸주는 폭군(暴君)의 대명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