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를 먹지않는 집 고려말 정승을 지내신 문충공 익재(益齋) 이제현의 7세손 공린(齊賢-達尊-德林-伸-繼蕃-尹仁-公麟)은 일찍이 사육신 박팽년(朴彭年)의 둘째 따님에게 장가 드셨는데 당시 청빈(淸貧)하기로 소문난 관찰사(觀察史) 윤인공(尹仁公)집에서 혼수 예물을 대광주리 하나에 면포 2단을 보냈다 한다. 이에 장모께서 예단이 이렇게 소흘함은 대가(大家)의 법도가 아니라며 크게 노하여 남편인 취금헌 박팽년(醉琴軒 朴彭年)공에게 파혼을 청했는데 취금헌 박공(朴公)은 사람만 좋으면 됬지 다른 무엇이 필요 한가며 아내 얘기를 물리치곤 혼사를 치뤘다 한다. 그런데 공린(公麟)깨서 장가든 첫날밤, 큰 자라가 나타나 "내 아들 8 형제를 살려 달라고 애원하니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공(公)은 하도 꿈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