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오성부원군 이항복에게 임금이 내린 제문 (故鰲城府院君李恒福賜祭文) 덕수 장유 찬(德水 張維 撰) 선조 대왕 재위하신 / 宣廟在位。 사십 년도 넘는 동안 / 逾四十載。 오래오래 기른 인재 / 壽考作人。 앞선 시대보다 융성했도다 / 有光前代。 마치 많은 나무 서 있는 중에 / 如植衆材。 경은 기나무 재나무였고 / 卿爲杞榟。 성대하게 동량의 역할 수행하면서 / 隆然樑棟。 만인을 그늘 아래 가려 줬도다 / 萬人所庇。 경연(經筵) 시절부터 / 粤自經幄。 정승 시절까지 / 以至巖廊。 원대한 계책으로 / 訏謨遠猷。 임금의 덕 보필하며 성취시켰고 / 輔拂贊襄。 온갖 어려움 극복하면서 / 弘濟艱難。 국가가 당한 무함도 깨끗이 씻었는데 / 辯雪邦誣。 그 공적 그 덕망 같이 드높고 / 勳德兼隆。 그 명망 그 실상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