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재집 중간서(益齋集重刊序) 지은이 : 임상원(任相元) 익재(益齋)는 여조(麗朝)에 있어 이 문순『李文順 : 문순은 이규보(李圭報)의 시호』보다는 조금 나중이고, 이 문정(李文靖 『문정은 이색(李穡)의 시호』보다는 먼저였다. 문순의 문장은 호방하며 문정의 문장은 전아했는데 이 두 공은 모두 조예가 지극하여 함께 대가(大家)로 일컬었다. 그러나 익재의 문장은 잘 다듬은 옥처럼 아주 유려하여 한 시대의 동량(棟梁)이 되어 개천(開天)의 문풍이 많이 있었다. 웅대함은 두 공만 조금 못하다 할지라도 그 품격만은 낫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공(公)은 먼 만 리 밖까지 임금을 모시고 가서 비상한 공로를 세운 것이 사책에 빛나게 드리워졌으니 한갓 문장만이 후세에 표준 될 뿐 아니었다. 그러나 공의 문집이 여러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