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자전(李孝子傳) 무릇 행실 가운데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으며, 효 가운데에는 어버이를 위하여 죽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세상에는 혹 이런 행실이 있는데도 민멸되어 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내가 몹시 한스럽게 여겼다. 근래에 이생 흡(李生翕)이란 자가 있어 일찍이 나를 따르면서 글을 배웠는데, 스물세 살의 나이로 아버지를 위하여 죽었다. 이는 효 가운데 큰 것이 아니겠는가. 아득히 먼 옛날에 살았던 효자에 대해서도 오히려 그 사람을 사모하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런데 더구나 사제 간이겠는가. 그 애통스러움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세대가 점차 멀어져서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이에 드디어 그의 행실을 열거하여 그의 전을 짓는다. 이 효자(李孝子)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