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13년(헌덕왕 10; 818) 무술 8월 10일에… 부처…王失義不戡順從 국가에는 애로요 민에게는 고역인데 ▨民에게서 거두어들여 불법을 일으키고 … 국왕은 잘 때나 밥 먹을 때나 …] 가슴이 미어지듯 하늘을 우러러 부처를 부르며, “아! 어찌하리오. 천하에 나 혼자이니, 누구와 더불어 불교를 일으켜 세우고 법을 남기리오” 하였다.이때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을 염촉이라 하였다. 그가 왕의 얼굴을 우러러보고 울분이 나서 먹는 것도 잊은 채 천천히 엎드려 나아가 아뢰기를, “보잘것 없는 제가 생각컨대 왕께서 큰 뜻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옛사람의 말에 나뭇꾼에게도 자문한다 하였으니, 제게도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왕이 곧 화를 내면서 말하기를, “얘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다” 하자, 염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