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을 훌륭한 학자이자 정치가로 내조한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부인 권씨(權氏) 부인은 지원(至元)4) 무자년(충렬 14, 1288)에 태어났으니, 올해 임신년(충숙 복위, 1332)에 45세가 된다. 증조 위(韙)는 고(故) 한림학사(翰林學士)이고, 조부 단(日+旦 )은 고(故) 첨의정승(僉議政丞)으로 시호는 문청공(文淸公)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부(溥)인데 지금 삼중대광 영가부원군(三重大匡 永嘉府院君)으로, 시령 유씨(始寧 柳氏)를 부인으로 맞으니 변한국부인(卞韓國夫人)에 봉해졌다. 고(故) 지첨의(知僉議) 승(陞)의 딸인데, 이 분이 부인을 낳았다. 권씨는 실로 영가군(永嘉郡)의 망족(望族)으로 친인척의 여러 사람이 귀하게 되었다. 부인이 시집가기 전에는 온순하고 총명하여 부모로부터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