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억 4

좌의정 이경억공에 대한 제문 - 이원정(李元禎) 撰

■ 祭 李左相 慶億 文/甲寅年(1674) 지은이>이원정(李元禎) 嗚乎。人之生也。稟於天者。罕得其全。修諸己者。常患其偏。纔長於此。輒短於彼。何者。簡則易從。而喜簡之弊。幾無以御煩。靜則有定。而好靜之害。亦難與制動。若其簡焉而足以御其煩。靜焉而足以制其動者。古之君子。尙或難之。降而叔世。又何論哉。恭惟相國。歉然辭巽而言若不出口。其簡也至矣。退然溫克而體若不勝衣。其靜也專矣。猶且事至而能擧。無煩之不可御。物來而順應。無動之不可制。故字牧之政。獻替之職。繡衣之廉訪。方面之廵宣。以至於經幄之論思也。廊廟之籌畫也。無所試而或屈。則其所以蜚英聲於一代。荷殊恩於三朝。身居黃閣。名流靑史者。夫豈無自而致之歟。嗚乎。我之所以愛公之深。公之所以遇我之親。非直爲聯派之分婣厚之情而已也。公以有餘於身者。匡我之不給。我以循省於心者。聽公之劘礪。我自冥行而取躓。則公必指迷而燭幽。我嘗罹讒而見擯。則公乃永歎..

이경휘(李慶徽)에게 보낸편지 - 송준길(宋浚吉) 書

■ 이 군미[李 君美-경휘(慶徽)] 에게 보냄 경진년(1640, 인조18) 글 : 송준길(宋浚吉) 지난가을에 멀리 찾아 준 것이 실로 천만뜻밖이어서, 난리를 겪은 뒤로 그립던 마음이 말할 수 없이 위로되었네. 그러나 겨우 반나절 동안 정담을 나누었을 뿐이어서, 쌓인 회포를 풀 수 없었던 것이 한스럽네. 요사이 세모(歲暮)의 추운 날씨에 해교(海嶠)에서 지내시는 제반 정황(情況)이 편안하신가? 그립고 염려되는 마음 갑절이나 더하다네. 나는 마음과 골수(骨髓)에 병이 들어 나을 기약이 없으니, 조용히 조화(造化)의 구물(舊物)로 돌아가고자 할 뿐, 이 밖에는 다른 생각은 없다네. 근자에 듣건대 서쪽 소식이 매우 좋지 않다 하니, 앞으로 어느 지경에 이를지 알 수 없네. 그러므로 기미를 보고는 먼저 떠나서 세..

익재 선생 화상기(益齋先生畫像記) - 夏坤 再拜 書

■ 익재선생화상기(益齋先生畫像記) 十五世孫 夏坤 再拜 書 惟我先祖益齋文忠公。事高麗忠宣忠肅諸王。官至三重大匡門下侍中。年八十一而卒。自公之歿。至今四百餘年。公之聲名文章。學士大夫誦之不衰。元延祐間。公從忠宣王在燕都。王搆萬卷堂。招延一時文學之士。如姚公端甫,閻公子靜,趙公子昂,元公複初,張公養浩。皆出入王門下。公相與周旋於翰墨尊俎之間。其文雅風流。亟爲諸公所穪賞。又嘗西至巴蜀。南抵吳會。覽其山川之奇秀。民物之殷富。城郭樓臺之瓌瑋巨麗。登臨俯仰。筆墨淋漓。奇辭傑句。膾炙人口。雖窮徼遐裔之人。莫不知東國有益齋先生。可謂盛矣。然此未足以盡公之平生。而爲公之奇節也。余嘗讀公遺集及牧隱李公所撰公墓誌。槩得公之本末。當忠宣之被讒西遷也。麗之群臣無一人爲其主抗言卞誣者。獨公沬血飮泣。奔走叫號於當時執政貴近者。而其與元郞中書則論列歷朝事大之禮。上王翊戴之功。辭意尤剴切懇惻。故見者莫不憐公之忠感..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해동농서(海東農書)》를 지은 서호수의 아들인 서유구가 만년에 저술한 농업백과사전으로,《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또는《임원경제십육지(林園經濟十六志》라고도 한다. 총113권 52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16개의 부분으로 나뉜 논저로 구성되는 이 책은 실학파의 학문적 업적을농정학적인 분야에서 체계화하고 총정리하여 필사한 저술이다.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은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설명하기 위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띤다. 특기할 만한 점으로는 내용 가운데는 농기(農器)의 도보(圖譜)와 전국의 시장 날짜가 들어 있다. --------------------------------------------------------..